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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강요된 팀워크의 부작용 - 고립 효과 강요된 팀워크의 부작용 - 고립 효과(Isolated Effect) 2009년 7월 21일 남극에 있는 세종과학기지에서는 무서운 난투극이 벌어졌습니다. 계약직 조리사로 있는 A씨가 행정총무직을 맡고 있던 박모 씨에게 무차별적 폭행을 당했던 것입니다. 피해자 A씨는 기지 밖으로 도망가면 영하 70도의 눈보라 속에서 죽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식품창고에 숨어 있었다고 합니다. 이 사건은 결국 박모 씨가 직위해제되고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의 판결을 받은 것으로 일단락되었지만,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졌던 남극기지에 대해 다시 한 번 관심을 갖게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남극기지처럼 몇 명의 사람들이 주위로부터 고립되어 상당한 기간을 함께 지내야 하는 특수한 상황들이 있습니다. 전방경계초소(일명 GP.. 더보기
100. 바보 온달 옆에 평강공주가 없었다면? - 거울 자아 바보 온달 옆에 평강공주가 없었다면? - 거울 자아(Looking Glass Self ) 우리말로자아’ 혹은 ‘자기’라고 번역되는 ‘셀프(Self)’란 무엇일까요? 셀프는 어디에서 비롯되어 어떻게 형성되는 것일까요? 그리고 한번 형성되면 변하지 않는 것일까요? 아니면 갈대와도 같이 이랬다 저랬다 하는 것일까요? 셀프는 하나일까요? 아니면 여러 개일까요? 이 사람과 같이 있으면 이런 모습의 셀프가, 저 사람과 같이 있으면 저런 모습의 셀프가 나타나는 것일까요? 찰스 호턴 쿨리(Charles Horton Cooley)는 19세기 말에 활동한 미국의 사회학자입니다. 그는 대인관계 속에서 자리 잡아가는 셀프의 역동을 추적하였고, 이를 ‘거울상 자아(Looking glass self)’라는 말로 표현했습니다. 우.. 더보기
099. 감정없는 냉혈한은 더 건강할까? - 감정표현 불능증 감정 없는 냉혈한은 더 건강할까? - 감정표현 불능증(Alexithymia) ‘냉혈한’이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라면 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고 살인도 거침없이 저지르는, 감정에 좌우되지 않는 인물을 묘사할 때 쓰는 말입니다. 가끔 저도 감정에 휘둘리지 않았다면 얼마나 많은 실수와 오판을 막을 수 있었을까 진지하게 고민해보기도 합니다. 불필요한 감정 때문에 해야 할 일은 하기가 싫어지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저질러버리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그런 사람들이 있습니다. 평소 항상 옆에 데리고 다니던 애완동물이 죽어도 슬픔을 느끼지 못하며, 생일선물을 받아도 그다지 기쁘다고 느끼지 못합니다. 기쁨과 슬픔은 물론 분노, 회한, 미련, 기대, 흥분 등등의 단어들은 모두 그.. 더보기
098. 내면의 목소리, 내면의 지혜 - 간츠펠트 효과(Ganzfeld Effect) 내면의 목소리, 내면의 지혜 - 간츠펠트 효과 일상생활을 할 때 우리는 항상 수많은 감각 자극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단 한순간만이라도 주의를 분산시키는 이들 자극으로부터 벗어나 절대적 평화와 안정을 찾고 싶다는 희망을 품기도 합니다. 그러나 자극으로부터 도망치기는 쉽지 않습니다. 좋아하는 영화가 시작되기를 기다릴 때도 수십 번씩 반복해 틀어주는 광고와 홍보영상으로 인해 눈과 귀가 어지럽기 짝이 없습니다. 이에 비해 차분한 연극을 보러 갔을 때는 첫 장면이 시작되기 전에 절대적 암흑이 무대와 관객석을 뒤덮을 때가 있습니다. 불과 몇 초 안 되는 순간이지만, 완전한 암흑 속에서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을 때, 관객들은 극도의 긴장감을 느낍니다.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질까? 어떤 소리, 어떤 장면부터 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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