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원적 무지(다수의 무지)이론 (pluralistic ignorance)
1. 개요
다원적 무지는 집단 구성원 대부분이 마음속으로는 어떤 규범을 부정하면서, 다른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규범을 수용하고 있다고 잘못 생각하는 현상을 뜻합니다. 즉 다원적 무지는 집단에 의한, 집단에 대한 편향으로, 아무도 공개적인 반대를 하지 않은 결과, 그 규범은(실제로는 모든 구성원이 싫어하는 것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속화될 수 있게 됩니다.
‘다원적 무지(pluralistic ignorance)’라는 용어는 카츠와 올포트(Katz & Allport, 1931)가 제안했습니다. 프렌티스와 밀러(Prentice & Miller, 1996)에 의하면 이 용어의 명칭은 정확하지 않다는 문제가 있는데, 첫째 사람들이 다른 이들의 개인적인 생각에 대해 무지한 것이 아니라 자신들은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 생각이 정확하지 않은 것이고, 둘째로 이 오류는 ‘다원적’인 것이 아니라 각자가 개인적으로 일으키는 것입니다.
다원적 무지는 한 집단 내에서 공적인 행동과 사적인 태도 사이에 간극이 존재할 때 발생합니다. 대개 이러한 간극은 그 집단 내에서 널리 준수되는 어떤 특정한 규범의 존재 때문에 일어나는데, 간극이 존재하기 위해서는 그 규범은 사람들이 자신의 개인적인 생각과 다름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준수하게끔 만들 정도로 강력해야 합니다. 이 경우, 사람들은 자신의 행동이 그 규범과는 일치하나 자신의 생각과는 불일치함을 스스로 느끼지만, 다른 이들은 이런 불일치를 경험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왜냐하면 각 개인은 남들의 행동이 그들의 진짜 생각과 정서를 반영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다원적 무지는 합의성 착각 효과(false consensus effect)와 대비됩니다. 다원적 무지는 사람이 어떤 규범이나 신념을 사적으로는 싫어하면서도 공개적으로는 지지하는 것을 가리키는 반면, 합의성 착각 효과는 반대로 실제로는 아무도 자신처럼 생각하지 않는데 남들도 자신처럼 생각하고 있다고 잘못 가정하는 현상을 가리킵니다. 예를 들면, 대학생들이 모두 속으로는 과음을 하고 싶지 않으면서도 남들이 술을 많이 마시고 싶어 한다고 착각하고 따돌림을 당할까 두려워 과음에 반대하는 의견을 내지 못하는 현상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같은 상황에서 합의성 착각은, 한 학생이 모두 자신처럼 술을 마시기 싫어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다른 모든 학생들이 과음을 즐기는 상황을 들 수 있습니다.
2. 연구의 역사
1920년대 말에서 1930년대 초 사이에 올포트와 제자들이 처음으로 다원적 무지의 개념을 제시한 이래, 몇 십여 년 동안 이 개념의 연구에는 휴지기가 있었습니다. 이후 1970년대에 휴버트 오고만(Hubert O’Gorman)과 동료들이 인종 분리 정책에 대한 태도에 다원적 무지를 적용했고, 다시 1990년대 초에 연구자들이 다원적 무지를 다양한 사회 현상에 적용하는 한편 개인, 집단, 사회 수준에서 다원적 무지의 원인과 결과에 대한 이론적인 연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다원적 무지는 의견의 보편성의 착각(illusion of universality of opinions)에 대한 올포트의 연구에서 출발했다. 1924년에 출판된 『사회 심리학(Social Psychology)』에서 올포트는 보편성의 착각을 ‘한 집단 내의 개인들이 다수의 집단 구성원이 자신이 가진 의견과 같은 의견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 경향’으로 정의했습니다. 다원적 무지에 대한 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사람은 올포트의 제자 대니얼 카츠였는데, 카츠는 올포트와 함께 다원적 무지라는 용어를 명명했고 최초로 이 현상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를 수행했습니다. 이들(Katz & Allport, 1931)은 학생 사교 클럽과 기숙사에 소수 인종 학생들을 허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학생들의 태도를 물었는데, 연구 결과 학생들은 이 사안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었지만 다른 학생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 드러났습니다.
올포트의 또 다른 제자인 리처드 L. 섕크(Richard L. Schanck, 1932)는 뉴욕 주 이튼(Eaton) 시 주민들의 태도를 연구했습니다.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대부분의 사안들에 대해 주민들 사이에는 대체로 의견의 일치가 있었지만, 특정 사안들에서는 주민들의 공적인 의견과 사적인 의견 사이에 불일치가 발견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사안들 중 많은 경우에 주민들이 자신과 의견이 같은 사람들의 수를 크게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나타났습니다. 섕크는 목소리가 유난히 큰 집단 구성원 몇몇이 다른 이들로 하여금 사회적 규범을 잘못 지각하게 만들어서 다원적 무지 현상을 유도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그는 사람들이 자신이 잘못 지각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으면 다원적 무지가 사라질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시했습니다. 그의 발견과 주장들은 다원적 무지 현상 연구의 초석이 되었지만, 올포트는 사회 심리학의 가장 중요한 현상들은 개인 수준에서 일어난다고 믿었고, 그 결과 다원적 무지 현상은 그와 그의 제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이후 페스팅거(Festinger, 1954)가 사회 비교 이론(social comparison theory)을 내놓으면서, 다원적 무지 현상에 대한 연구도 다시 탄력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때는 주로 사회학 및 여론 연구를 하는 학자들이 다원적 무지 현상을 연구했고, 이 중 대표적인 것은 1970년대 중반의 인종 간 관계에 대한 연구들이었습니다.
이 연구들은 일찍이 올포트의 관심이 개인 수준의 경험에 머물렀던 것과 달리, 다원적 무지를 사회 전체의 틀에서 연구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원적 무지가 다시 주목을 받기 시작한 데는 밀러와 맥팔랜드(Miller & McFarland, 1987)가 교실 상황에서 연구를 하기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되었는데, 이들의 실험에서, 참가자들은 아주 어려운 읽기 과제를 하도록 요청을 받았고 혹시 도움이 필요할 경우에 대비해 실험자가 대기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참가자들은 다른 공모자들과 한 방에 있었는데, 공모자들은 실험자에게 도움을 청하지 않았습니다. 실험 결과 참가자들은 도움을 청하지 않았고, 다른 학생들(공모자들)이 과제 내용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믿었습니다. 이 연구에서는 다원적 무지 연구에 실험실 패러다임을 도입함으로써, 창피함에 대한 두려움과 사회적 정체성의 인과적인 효과를 자세히 살필 수 있었습니다.
프렌티스와 밀러(Prentice & Miller, 1993)가 대학생들의 음주에 대해 행한 연구는 다원적 무지의 원인과 결과를 이론적으로 체계화시켰으며, 다원적 무지에 관한 연구들 중에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라고 평가됩니다. 이 연구에서는 대학생들이 자기 자신은 대학교 음주 문화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면서도 다른 학생들은 그러지 않으리라고 생각한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후 슈뢰더와 프렌티스(Schroeder & Prentice, 1998)는 섕크(1932)의 연구 방법을 이용해서, 다원적 무지에 대해 설명할 경우 6개월 후까지 이 현상을 줄일 수 있음을 보여 주었습니다.
현재 다원적 무지 현상에 대한 연구는 두 갈래로 나뉘는데, 한 갈래에서는 다원적 무지와 관련된 개념들을 살펴봄으로써 다원적 무지 현상의 이론적인 이해를 증진하는 데 노력하고, 다른 갈래에서는 다원적 무지가 적용되는 맥락들을 새로 발견하여 다원적 무지가 개인과 사회에 미치는 현실적 중요성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3. 다원적 무지의 결과
다원적 무지는 다양한 사회적 상황(위급한 상황, 교실의 수업), 사회 집단(간호사, 교도소의 간수, 폭력배들), 사회 운동(인권 운동, 성 혁명 등) 등의 역동을 설명하는 데 사용되었습니다.
1960년대 미국에서 백인들은 다른 백인들이 인종 분리 정책을 지지하는 정도를 지극히 과대평가했는데, 이는 다원적 무지의 결과로 설명되었습니다. 다원적 무지는 또한 구소련의 체제에 대한,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높은 지지 덕분에 구소련 체제가 오래 존속할 수 있었던 것을 설명하는 데에도 사용됩니다. 프렌티스와 밀러(Prentice & Miller, 1993)는 프린스턴 대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다원적 무지의 결과를 탐색하는 연구들을 수행했습니다. 평균적으로, 프린스턴 대학교의 음주 문화에 대해 학생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정도는 학생들이 지각하는 정도에 비해 매우 낮았습니다.
남학생들의 경우에는 일종의 인지 부조화에 의해 사적인 태도가 이 지각된 규범 쪽으로 기우는 것이 관찰되었습니다. 반면 여학생들의 경우에는 학교에서의 소외감이 증가되었지만 남학생들의 경우와 같은 태도 변화가 관찰되지는 않았는데, 이는 아마도 대학 시절 음주 행동이 남학생들에게 더 중심적이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됩니다. 다원적 무지는 특정 행동을 탐닉하는 사람들뿐 아니라 그 행동을 삼가는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도박이나 흡연, 음주, 채식주의의 경우에 이런 경향이 관찰되었습니다.
다원적 무지는 방관자 효과(bystander effect)를 부분적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방관자 효과는 위급한 상황에서 남들이 있을 때보다 혼자 있을 때 더 개입을 하는 경향을 가리키는데, 라타네와 달리(Latane & Darley, 1970)의 해석에 따르면, 위급한 상황에서 방관자들은 지나치게 적극적으로 행동하면 남들 앞에서 창피할까 봐 걱정하기 때문에 일단 차분하고 태연하게 행동하면서 남들의 반응을 관찰하고 실제로 위급한 상황인지 판단하려 합니다. 이들은 자신의 태연한 행동은 정확하게 해석하지만, 남들이 태연하게 있는 것을 보고서 그들이 정말 상황에 관심이 없고 걱정할 일이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즉 위급한 상황에서 다른 이들의 행동을 관찰한다면, 다른 이들이 가만히 있는 것을 보고 자신도 개입할 필요가 없다고 결론 내릴 수 있다는 것이고 그 결과, 속으로는 위급한 상황이라고 생각할지라도 결과적으로는 아무도 개입을 하지 않는 일이 생길 수 있는 것입니다.
밀러와 맥팔랜드(Miller & McFarland, 1987)는 강의실 상황을 다원적 무지의 예로 들었습니다. 대부분의 강의실에서 학생들은 강사가 질문을 하라고 해도 잘하지 않습니다. 학생들은 자신이 바보 같거나 부적절한 질문을 하면 망신을 당할까 두려워서 질문하는 것을 망설입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다른 학생들이 침묵하는 이유는 수업 내용을 모두 이해했기 때문이라고 잘못 생각하고, 이런 생각은 질문을 하지 않으려는 행동을 더욱 강화시키게 됩니다.
또 다른 예는 어린 아이들의 성 고정관념에 관한 것입니다. 아동들은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쯤에 이미 각각의 성에 적절한 행동이 무엇인지 학습하게 됩니다. 구체적으로, 아동들은 각각의 성을 묘사하는 형용사들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학교 과목이나 직업을 특정 성과 연관해서 생각하고, 놀이 활동(자동차나 인형을 갖고 노는 것 등)도 성별로 나누어서 생각합니다. 아이들은 또한 공개적인 맥락에서 이러한 규범에 동조하는 방향으로 행동합니다. 하지만 아동들은 실제로 사적으로는 성 평등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즉 아동들은 마음 속으로는 굳이 여성과 남성을 구분해 생각하지 않으면서, 규범을 의식하여 겉으로는 성 고정관념 행동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최근에는 셸튼과 리치슨(Shelton & Richeson, 2005)이 집단 간 맥락에서 다원적 무지의 결과를 보여 주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이 연구에서는 미국의 흑인과 백인에게 집단 간 상호작용에 대한 본인들의 태도와, 상대 집단 사람이 가지고 있으리라고 예상되는 태도를 물었습니다. 연구 결과, 흑인과 백인 모두 자신들은 집단 간 상호작용을 원하지만 상대 집단 사람은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또한 이들은 자신들이 집단 간 상호작용을 시작하지 않는 이유는 상대에게 거절당할 것이 두려워서이지만, 상대방이 집단 간 상호작용을 시작하지 않는 이유는 그들이 집단 간 상호작용에 관심이 없어서라고 믿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즉 이 연구는 두 집단 구성원들 모두가 집단 간 상호작용을 원함에도 불구하고 서로 상대방의 의도를 오해한 결과 집단 간 상호작용이 잘 일어나지 않는 현상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상의 경우 모두에서 공통점은, 사람들이 자기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는 사회적인 요인들이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잘 파악하지만, 남들의 행동을 해석할 때는 사회적인 영향을 간과한다는 점입니다.
4. 원인
다원적 무지가 왜 일어나는지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위의 방관자 효과와 강의실 상황에서의 다원적 무지는 모두 창피함을 피하려는 생각에서 발생합니다. 하지만 다원적 무지의 모든 경우가 다 창피함을 두려워해서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맛차(Matza, 1964)가 청소년 폭력 집단에서 일어나는 다원적 무지 연구에서 밝혀낸 바에 따르면, 청소년 폭력 단원들 개개인은 모두 자신들의 반사회적인 행동을 불편하게 생각하고 있지만 이런 생각을 겉으로는 표현하지 않고 오히려 강한 척하기 때문에, 서로 다른 구성원들은 이러한 반사회성을 강하게 선호한다고 착각하는 것입니다. 이 경우에는 창피를 두려워하는 마음보다는 집단에 소속되고자 하는 마음이 다원적 무지를 일으키는 것으로 보입니다.
노엘레 노이만(Noelle-Neumann, 1993)은 미디어에서 나타나는 편향이 다원적 무지를 초래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프렌티스와 밀러(1993)는 ‘사회적 공포(social fear)’로 다원적 무지를 설명하려고 했습니다. 이 설명은 사람들이 사회적으로 소외되는 것이 두려워서 자신의 진짜 기분을 표현하지 않으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이 결과 지각된 사회적 규범은 아무런 반대 없이 계속 유지될 수 있습니다.
5. 결과들
다원적 무지를 일으키는 사람들은 자신에 대해 낮은 평가를 하게 될까요? 특히 창피함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행동을 자제하는 경우에는 자존감이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수업 시간에 질문하지 않는 행동은, 자신이 남들보다 수업 내용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신에 대한 평가가 낮아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집단과의 동일시에 의해 일어나는 다원적 무지의 경우(대학생 음주, 아동의 성 평등에 대한 태도, 청소년 폭력 집단 등)에는 자신에 대한 평가가 낮아질 것이라고 생각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연구에 의하면 이런 경우에서는 사적 태도가 규범에서 벗어나는 정도와 자존감 사이에 상관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결과는 자신의 사적 태도에 부여하는 중요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동들이 성 고정관념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자신 스스로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대해 불편해하고 혼란스러워할 수 있을 것이지만, 반대로 스스로 성 평등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자신의 사고방식에 대해 긍지를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다원적 무지의 결과들 중 더 잘 알려진 것은 부정적인 함의를 가진 규범이나 관습의 영속화입니다. 이 결과는 두 가지 서로 독립된 효과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첫째, 공적인 여론(public opinion)은 사적인 생각에 비해 변화시키기가 훨씬 어렵습니다. 연구에서 음주나 성 고정관념에 대한 태도가 변하도록 조작을 한 경우, 사적인 태도는 비교적 쉽게 변하지만 여론에 대한 지각은 거의 변하지 않습니다. 둘째, 다원적 무지는 규범에 대해 동조하도록 하는 압력을 수반하기 때문에, 특히 사회적 압력에 민감한 사람들일수록 다른 이들이 지녔다고 생각하는 태도의 영향을 받게 됩니다. 사람들이 자신이 속한 집단에서 거리를 둔다면 이런 동조의 압력에서 벗어날 수 있겠지만, 집단과 동일시하지 않을 경우 자신의 정체성 일부를 상실하는 문제가 생긴다면 사람들은 쉽게 집단과의 동일시를 포기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렇게 다원적 무지 현상은 집단 정체성과 밀접한 관계에 있기 때문에, 다원적 무지에 결부된 규범을 바꾸기 위해서는 집단 정체성에 대한 고려를 해야 합니다. 즉, 단순히 규범 자체를 바꾸려고(예를 들어 성 고정관념을 없애려고) 하다가는 집단 구성원들이 자신의 집단 정체성을 표현하는 방법을 빼앗는 결과를 낳을 수 있기 때문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집단 정체성과 결부시킬 수 있으면서 사회적으로 더 바람직한 대안적인 규범을 제공하는 것이 낫습니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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