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많이 개선되었지만, 아직까지도 우리 사회에서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치료를 받는다는 사실에 대해서 약간의 편견은 아직도 존재하고 있습니다.
몸이 아플 때 병원에 가는 것은 당연하게 여기지만 슬프게도 마음이 아플 때 병원에 가는 것은 이상한 것으로 바라보는 사회적 인식이나 편견이 조금은 아쉬울 따름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병원 치료를 시작하기까지 겪어야 하는 3단계 고비가 있습니다.
1단계 : 질병임을 인정하고 병원진료를 받기로 결심하기
많은 사람들이 우울증 같은 문제로 힘들어하지만 그중 병원을 찾기로 결심하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전체 인구 중 약 30% 정도가 평생 한 번 이상은 우울증을 경험한다는 자료가 있고, 2021년 기준 국내 우울증 환자수가 93만 여 명이라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많은 우울증 환자들이 병원치료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정신건강의학과 치료에 대한 사회적 인식개선이 아직까지 필요하다는 뜻으로, 이로 인해 병원치료를 받기로 결심하기까지의 과정이 결코 쉽지 않다는 점을 말해 줍니다.
2단계 : 가족과 주위 사람들에게 우울증임을 알리기
1단계 고비를 넘어 병원치료를 시작한 사람들조차도 주위 사람은 물론 가장 가까운 가족에게도 자신이 우울증을 앓고 있음을 알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우울증은 혼자서 극복하기에는 너무 버겁습니다. 반드시 가까운 사람들과 가족의 도움이 있어야 하는데 사회적 편견과 우울증에 대한 이해부족 등의 원인으로 가족의 도움을 전혀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상당수 존재합니다.
이는 우울증을 치료하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자신의 증상을 숨기려다가 도리어 증상이 악화되는 나쁜 결과를 부를 수도 있습니다.
용기를 내어 자신의 상황을 알리고, 가족들과 주위 사람들이 오해하지 않도록 우울증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리고 그들의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3단계 : 우울증 치료제에 대한 거부감 극복하기
우울증 치료에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방법은 약물치료입니다.
약물치료는 과도한 스트레스나 충격적인 사건 등으로 인해 밸런스가 무너진 뇌의 신경전달물질 분비체계를 정상적으로 돌릴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치료방법입니다.
하지만, 우울증 치료제에 대한 잘못된 인식 즉, '한 번 먹으면 끊기 힘들다'(중독성 및 의존성), '사람이 멍해진다' 등 마치 우울증 '치료제'임에도 마약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아직까지 많다는 점이 우울증 치료제 복용을 망설이게 합니다.
우울증 치료제는 말 그대로 치료제이며, 의사의 처방과 지시에 따라 복용하면 좋은 효과를 나타냅니다.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는 중독성도 의사의 지시에 따라 서서히 복용량을 줄여가면 부작용 없이 약을 끊을 수 있습니다.
또한, 약을 먹으면 멍해지거나 잠이 오는 증상도 의사와 상의하여 복용량 조절, 복용시기 변경, 다른 약으로의 교체 등을 통해 얼마든지 개선할 수 있습니다.
우울증 치료에 약물치료는 거의 필수적입니다.
그러므로 사회적 편견 때문에 적절한 치료방법을 포기하지 마시고, 의사의 처방에 따라 치료제를 복용하시면서 건강한 일상을 하루빨리 되찾으시기 바라겠습니다.
우울증 치료제는 좋은 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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