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마음온도365의 하루온입니다.
혹시 지금, 퇴직까지 얼마나 남으셨습니까? 만약 10년 안쪽으로 남아있다면 시간이 없습니다. 서두르셔야 한다는 말입니다. 퇴직까지 10년도 남지 않았는데 은퇴 후의 삶에 대한 계획이 없고, 준비도 되어 있지 않다면, 지금까지 겪었던 어려움과는 결이 다른 난관과 마주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임금 근로자의 평균 퇴직 연령은 49.3세인데 비해, 평균 수명은 82.7세입니다. 이 말은 퇴직한 후에도 약 33년이라는 세월을 살아남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대기업을 기준으로 근속연수가 가장 긴 곳은 기아자동차로 평균 21.7년이며, KT(21.2년), POSCO(19.1년), 쌍용양회(17.6년) 등이 뒤따르고 있습니다. 이 데이터가 보여주는 것은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에 직장생활을 시작했다면, 일부 직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50대가 되거나, 혹은 그 이전에 새로운 일을 찾을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 당장 현재의 직장생활을 그만두어야 한다는 상상을 해보세요. 아침에 출근했더니 내 자리가 없어진 겁니다. 아직 자식들은 아직 학생입니다. 지금 살고 있는 집의 대출도 남아있고 저축액도 얼마되지 않습니다. 거기에 부모님들은 여기저기가 아프시다며 병원에 가는 날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손에 쥔 건 약간의 퇴직금 뿐인 나. 이 상황을 어떻게 대처하시겠습니까?
이때 많은 사람들이 선택하는 것이 창업입니다. 특히 치킨, 피자 등 음식점 계통의 프랜차이즈 업종이 대부분입니다. 현실적으로 당장 장사에 대한 지식이 없으니, 선택의 폭도 좁고,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즉 진입장벽이 낮은 업종에 몰리게 됩니다.
자영업자 생존율이라는 게 있습니다. 신생기업이 설립 이후 몇 년간 생존했었는지를 알아보는 통계자료로 자영업자의 현재 상황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자료이기도 합니다. 업종별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1년 생존율은 62%이지만, 5년 생존율은 27%로 낮아집니다. 특히, 은퇴한 퇴직자들이 많이 창업하는 분야인 음식 숙박업의 5년 생존율은 17.9%에 불과해, 버티기 힘든 자영업의 실태를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퇴직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영업이 힘들다는 것을 알고도 창업을 합니다. 손해를 볼 확률이 높다는 것을 알면서도 창업 전선에 뛰어드는 건,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퇴직금만 까먹으며 세월을 보낼 수는 없다는 조바심과 불안감때문입니다.결국은 이러한 선택이 더 좋지 않은 결과로 돌아오게 되는 것이고요. 그 이후는 따로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너무 처참하거든요.
특히 전문분야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제네럴리스트, 즉 관리직 출신 퇴직자의 사정은 더 심각합니다. 전문기술직이야, 회사에서 나오더라도 기술을 이용해 자신만의 사업을 하거나 비교적 재취업의 가능성이 높지만 제네럴리스트는 그게 불가능합니다. 회사에서 퇴직하는 순간 자신이 가지고 있던 지식과 직책은 아무짝에도 소용없는 것이 되고 맙니다.
연금은 어떤가요? 국민연금을 받는 사람들의 월평균 연금수령액은 60만 원에서 100만 원 사이입니다. 과연 이 금액으로 노후생활이 가능할까요? 지금 은퇴를 고민하는 세대들은 자식 세대로부터 부양받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고, 부모님도 책임져야 하는 세대입니다. 이 금액으로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그리고, 앞서 언급한 평균 퇴직 연령인 49.3세는 은퇴라는 단어를 붙이기에는 너무 적은 나이입니다. 50세에 은퇴를 하고 나면, 남아있는 30여 년의 긴 시간동안 무얼하며 지내실 건가요? 취미활동과 여행 등 그간 못했던 일을 하는데는 2~3개월 정도의 시간이면 충분합니다. 그후에는 시간을 보내는 일 자체가 고역이 될 수도 있습니다. 생각보다 아무것도 안하고 지내는 게 무척 어려운 일입니다. 특히 평생동안 사회생활을 해왔던 사람에게는요.
은퇴를 10여 년 정도 남긴 중년의 현재 상황을 냉정하게 바라보면 이렇습니다. 어떠세요? 상황의 심각성이 느껴지시나요?희망적인 이야기는 단 하나도 찾아보기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오늘은 따뜻하고, 시원한 사무실에서 넓은 책상에 앉아 일을 하며, 매달 통장에 정기적으로 들어오는 급여를 받지만 다음 달도 그렇게 될 것이라고 확신할 수 없습니다. 당장 해고라도 당하는 날에는 앞서 말씀드린 이야기들이 바로 나의 이야기가 되는 것입니다.
남들보다 조금 먼저 퇴직을 준비하기 시작한 평범한 중년 남성이 있습니다. 그 이야기를 한 번 보시죠.
저는 50대 초반의 평범한 남자 직장인으로, 다행히도 고용상태가 비교적 안정적인 직장에 다니고 있습니다. 배우자와 맞벌이를 하고 있으며, 초등학생인 자녀 1명을 두고 있습니다. 저는 40대 중반부터 퇴직 후에 대한 고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60세까지 직장 생활을 하다가 퇴직하더라도, 바로 연금을 받을수도 없고, 평균수명을 생각하면 퇴직 후에도 최소한 20년은 일을 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언제까지 일을 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 일을 하고 싶다'고 대답하겠습니다. 목표는 최소한 85세까지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에게 일이라는 것은 경제적인 수단을 넘어,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삶의 활력소라는 의미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40대 중후반부터 창업에 필요한 자격증을 하나씩 취득했습니다. 공인중개사, 행정사 자격증을 따고, 평소 해보고 싶은 일이던 심리상담사 자격증도 50세가 되기 전에 취득했습니다. 퇴직 전에는, 생계를 위해 지금의 일을 하고 있지만, 퇴직 후에는 제가 원하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많은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바로 '상담'과 '강의'라는 주제였습니다.
그래서 상담과 강의활동을 하기 위한 포트폴리오를 하나씩 쌓아가고 있습니다. 아무런 실무경험이 없는 사람에게 상담을 하거나 강의를 맡기지는 않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1차로 심리학 학위를 따기 위해, 학점은행제를 이용해 심리학 학사과정을 밟고 있습니다. 학사 학위를 취득하고 나면, 대학원에 진학할 생각도 가지고 있습니다. 거기에 전문성을 더해줄 수 있는 심리학 관련 자격증을 추가로 취득하기 위해 필요한 준비과정을 하나씩 이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추가수입을 위한 부업도 하고 있습니다. 가족과 함께 무인매장을 몇 개 운영하며, 큰 수입은 아니지만 매월 안정적으로 추가적인 소득을 발생시키고 있습니다. 차근차근 점포를 확장해가면서 매달 들어오는 부수입의 숫자를 조금씩 키우고 있는 상황으로, 몇 년 정도 운영하다보니 다행스럽게도 나름 자리도 잡고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잠깐 이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제가 부수입, 또다른 경제적 파이프라인의 필요성을 절감한 것은 근로소득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근로소득은 온전히 자신이 일을 해야만 수입을 얻을 수 있습니다. 향후 보다 안정적인 생활을 위해서는 제가 잠을 자고 있는 순간에도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언제까지나 제가 직접 일하며 얻는 소득만을 기대할 수는 없으니까요.
그리고 제 취미를 살려, 책을 몇 권 발간했습니다. 평소 글쓰는 것을 좋아했는데, 어느 날 제가 가진 지식과 경험이 '상품'으로서의 가치를 가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책을 발간해볼까 하는 고민을 했습니다. 알아보니 종이책 발행은 비용부담도 크고, 인지도가 전혀 없는 제 책을 출판해 줄 회사를 찾기도 힘들어 포기했습니다. 하지만, 전자책은 거의 비용도 들지 않고 내용만 충실하다면 누구든지 쉽게 발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그 결과 약간의 시행착오를 겪으며, 몇 권의 책을 발행할 수 있었고, 베스트셀러는 아니지만 독자들도 생겼습니다. 덕분에 소액이지만 전자책 판매에 따른 인세도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틈날때마다 책쓰기의 주제가 될 수 있는 소재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나중에 제가 하는 일을 알릴 수 있고, 많은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유튜브 채널과 블로그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채널은 아직 초창기이기에 구독자도 거의 없고 영상수도 적지만, 구독자수와 영상개수에 집착하지 않고 양질의 영상으로 채널을 채워갈 계획입니다. 이는 빨리 구독자를 늘려 유튜브를 통한 수익발생을 추구하는 게 아니라, 제 일을 알리는 데에 활용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나중에 아이에게 꼭 해주고 싶었던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매체로도 사용되기를 바라는 마음도 담겨 있습니다.
블로그 역시 비슷한 목표로 운영중입니다. 같은 주제라 하더라도 글과 영상은 분명 다른 느낌을 가진 수단입니다. 영상이 편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수단이라면, 글은 생각을 정리하며 보다 깊게 접근할 수 있는 수단이라는 것을 생각하여, 저의 생각과 제가 가진 지식들의 흔적을 남기고 있습니다. 블로그에서도 미미하지만 수익도 발생하고 있고요.
저는 제가 가진 지식과 경험이라는 자산을 최대한 활용하여, 이를 소득과 연결시키는데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물론 제 생활이 이렇게 보면 정신없어 보일수도 있습니다. 너무 중구난방으로 여러가지 일을 벌이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하는 일들을 크게 나눠보면 두 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무인점포 운영관련입니다. 점포를 오픈하고 운영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노하우가 쌓여 갑니다. 그걸 다음에도 활용할 수 있게끔 정리를 해 놓으면 그게 가이드북이 되고, 조금만 다듬으면 판매를 할 수 있는 '상품'이 되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심리상담과 강의 관련입니다. 책을 쓰는 것, 학위와 자격증 취득을 위해 공부하는 것 모두 궁극적인 지향점은 상담과 강의에 있습니다.
이렇게 정리할 수 있다보니 그렇게 정신없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네요. 큰 목표를 성취하기 위한 다양한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는 정도로 이해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주변 사람중에 그 일을 전부 하는 게 가능하냐고 묻는 분들도 있습니다. 물론 바쁩니다. 조금 과장을 보태면 하루 일정을 분단위로 쪼개서 쓰고 있습니다. 하루만 계획이 틀어져도 해야 할 일이 산더미가 되어 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러다보니, 잠을 안자고 밤을 새워 하루 분량을 채우기도 했는데, 가장 중요한 건강을 잃을까봐, 지금은 새벽 1시가 되면, 하던 일을 접어버리고 잠자리에 듭니다. 그래도 아이와 놀아주기도 하고, 가족들과 여행도 다니는 등의 여유 시간은 충분히 있습니다. 다만, TV를 본다거나 뒹굴거릴 시간은 부족하기는 하네요.
저는 지금의 삶이 재미있습니다. 몸은 많이 피곤하지만, 제가 원하고 바랐던 꿈을 실현하기 위해 한 가지씩 준비하는 과정에서 오는 즐거움이 무척 큽니다.
참, 중요한 말씀을 안 드렸네요. 제 목표는 즐겁게 일하면서, 퇴직 후에도 현재의 소득수준 유지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주위에서 퇴직 후 걱정은 없겠다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그건 아닙니다. 퇴직 후의 제 모습에 대해 일정부분 기대감을 가지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기대감보다는 두려움과 불안한 마음이 훨씬 큽니다. 그래서인지, 꿈속에서도 늘 시험을 치르는 것 같은 압박감이 크거나 쫓기고 있는 꿈을 자주 꿉니다. 꿈에서 깨고 나면 온 몸이 땀으로 흥건하게 젖어있고요. 열심히 준비한다고는 하지만, 미쳐 제가 깨닫지 못하고 있는 부분이 있을 것 같은 불안감이 악몽의 원인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미래는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 지 알 수 없기에, 과연 제 선택이 옳은 것이었나 하는 것에 대한 걱정을 지울 수가 없고, 혹시 저의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사랑하는 가족들이 힘들어지는 상황이 올까봐 늘 걱정이 됩니다. 그래서 매 순간을 낭비하지 않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저는 퇴직 후를 준비하는 기간으로 10년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5년은 기반을 다지는 기간입니다. 자격증을 취득하고, 그 자격증을 이용해 실무 경험을 쌓는 등 저만의 노하우를 만들어 가는 시간으로, 여러 시도를 통해 저에게 맞는 일과 제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하려고 합니다.
두 번째 5년은, 지금의 일, 즉 현재 직업과 앞으로 제가 목표로 하는 일을 병행하려고 합니다. 첫 번째 5년 동안의 결과를 바탕으로, 선택한 새로운 일을 병행하면서 천천히 자리를 잡아가려고 합니다. 어떤 일이든 초반에는 안정감이 부족합니다. 그렇게 불안정한 시기는 지금의 일과 병행하며 보완하고, 5년 동안의 기간을 잘 활용해서 온전한 저의 일로 자리잡을 수 있게 하려는 생각입니다.
이 이야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물론 일반적인 예시로 들기에는 좀 무리가 있기는 합니다. 이 사례자는 40대 초중반에 겪었던 개인적인 사건으로 인해, 퇴직에 대한 고민을 일찍 시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거기에 고용이 안정된 직장인이다보니 여유를 갖고, 장기계획을 수립하는 게 가능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장기적인 준비가 가능한 직업군이 많지는 않다는 게 현실이네요. 그러나, 그 내용중에는 분명히 생각해봐야 할 부분들이 있습니다.
퇴직 준비는 1~2년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 기간은 분명 너무 짧습니다. 자격증을 취득한다고 해서 바로 취업이 되거나 돈을 벌 수 있을까요? 자격증은 전문적 업무를 해낼 수 있는 최소한의 능력이 있다는 걸 증명하는 것이지, 반드시 그 일을 잘할 것이라는 보장을 해주는 게 아닙니다.
여러분이 고용주의 입장이라면, 아주 특수한 자격이 아닌 이상, 자격증도 있고 오랜 경험을 쌓은 사람을 채용하지, 실전 경험이 전무한 상태로 자격증만 있는 사람을 뽑지는 않을 겁니다.
자격증이 취업 문제를 해결해 주는 만능 열쇠인 것처럼 생각하는 분들이 계신데, 자격증은 그 분야에 참여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일 뿐입니다. 힘들게 취득한 자격증을 온전히 활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실무에서 활용이 가능할 만큼 경험을 축적하는 과정이 필요하기에, 퇴직 전 1~2년의 준비기간은 짧다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시간은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실무를 쌓으면 쌓은만큼 실력은 높아집니다. 10년이라는 시간을 차근차근 준비해 온 사람과, 1~2년의 시간동안 급하게 준비한 사람의 실력이 같을수 없습니다. 자영업이나 창업을 생각하고 있더라도 충분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어떤 업종이든 밖에서 보는 것과, 실제 안의 내용은 많이 다릅니다.
미리 창업하려는 분야를 결정하고, 철저한 준비과정을 거치더라도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그런데, 큰 고민없이 창업한다면 결과는 과연 어떨까요? 또한, 우리는 퇴직을 준비하는 데 있어 시행착오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계산에 넣어야 합니다. 시간을 들여 준비를 했는데, 그 결과가 제대로 나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방향을 바꿔 새로운 것을 찾아야 하는데 1에서 2년은 많이 부족한 시간입니다.
지금 하고 있는 일도 버겁고 힘들어서 새로운 것을 준비할 여력이 없다고 하시는 분들 많을 겁니다. 그 말이 맞습니다. 한 가지 일도 제대로 해내기 힘든 상황에서 두 가지, 세 가지 일을 하다가는 죽도 밥도 안될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힘들고 피곤하다는 이유로 퇴직을 제대로 준비하지 않는다면 죽이나 밥을 만들 쌀조차도 남아있지 않을 겁니다. (아, 물론 물려받은 재산이 있거나, 이미 은퇴 자금까지 충분히 준비하신 분들은 제외입니다.)
'퇴직 후'라는 불확실한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시키는 게 옳은 것인지에 대해서는 여러 견해가 있을 것입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습니다. 누구나 한 번쯤은 '퇴직 후에 어떻게 살아야 하나'에 대해 고민해 보셨을 겁니다. 그렇게 생각을 하다보면, 써야 할 돈은 많은데, 수입이나 재산은 늘 부족합니다. 깊게 고민을 해도 쉽게 정답이 나오지 않은 채로 머리만 아프니, "에이, 그 때되면 어떻게든 되겠지."하면서, 아무런 결론없이 그저 미루는 결정을 내립니다. 그렇게 자꾸 결정을 미루다보면 어느새 퇴직시기가 눈앞에 다가와 있을 겁니다.
사람은 마음이 급해지면, 압박감 때문에 시야가 좁아지면서 비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실수를 합니다. 뉴스를 보면 사기를 당해 퇴직금을 전부 날렸다거나, 혹은 무리한 창업으로 인해 얼마 운영하지도 못하고 폐업을 하면서 퇴직금을 날리는 것은 물론, 많은 빚까지 지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퇴직금을 까먹으며 시간을 보낼수도 없습니다. 잔고는 생각보다 빠르게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소득은 없는데, 잔고가 줄어드는 것을 보고 있는 마음은 불안함 그 자체입니다.
정리해 보겠습니다.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은 언젠가는 반드시 퇴직을 하는 시기를 맞이합니다. 이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퇴직 후에 어떻게 살아야 하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반드시 풀어야 하는 숙제라는 뜻입니다. 어차피 해야 할 숙제이고, 그 중요성이 나의 노후 30년을 좌우할 만큼 중요한 문제라면 하루라도 빨리 풀어내야 하지 않을까요? 그래야만 혹시 자신이 틀린 답을 적었더라도, 그 답을 수정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을테니까요.
오늘은 이야기의 주제가 많이 무거웠습니다.
하지만, 직장인이라면, 특히 은퇴 시기가 보이기 시작한 분들이라면 고민해 볼 가치가 있는 주제라 생각하여 다루게 되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접하신 모든 분들이 퇴직 준비를 잘하셔서, 알차고 행복하고 건강한 노후를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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