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혹시 이런 적 있으신가요? 아침에 눈을 떴을 땐 기분이 좋았는데, 오후엔 모든 게 무너진 것 같은 기분이 드는 날. 별일 아닌 것 같지만 하루 종일 그 감정에 휩싸여 있으셨다면, 그건 단순한 기분 탓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오늘은 주제는 경계성 성격장애(BPD)입니다.
진지한 주제라고요? 너무 딱딱하게 접근하지 않으면서도, 여러분이 이 증상을 이해하고 스스로를 돌보는 데 도움이 되도록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경계성 성격장애(BPD)는 흔히 <정서의 과민반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감정이 크게 흔들리고, 대인관계에서도 극단적인 패턴을 반복하는 게 특징이에요. 무엇보다 이 모든 것의 중심엔 <버림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BPD를 가진 사람들은 작은 일에도 과하게 반응하거나, 자신의 감정을 다루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날은 스스로 세상에서 제일 못난 사람처럼 느껴지고, 또 어떤 날은 다른 사람에게 너무 의존하거나 화를 내게 되죠.
이런 증상이 있다면 주목!
경계성 성격장애는 단순히 기분이 자주 변한다고 진단되는 건 아니에요. 하지만 아래와 같은 증상이 자주 반복된다면, 한 번쯤 자신을 돌아볼 필요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1. 버림받는 것에 대한 극심한 두려움
조금만 멀어져도 상대방이 자신을 떠날 거라고 확신합니다. 예를 들어, 친구가 약속을 한 번 취소했는데도 밤새 불안해하며 "이제 나를 싫어하는 거야!"라고 결론 내리는 경우죠.
2. 극단적인 대인관계
친구나 연인을 향한 감정이 하루아침에 바뀌곤 합니다. 어제는 "이 사람밖에 없어!"라고 생각했는데, 오늘은 갑자기 "저 사람은 나를 괴롭히려고 존재하는 거야"라고 느끼는 일이 반복됩니다.

3. 강렬하고 빠르게 변하는 감정
아침에는 기분이 좋았는데, 점심때는 하늘이 무너진 것처럼 느끼고, 저녁에는 다시 웃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 적 있나요? 이런 극단적인 감정의 변화는 BPD의 대표적인 특징입니다.
4. 자신의 정체성 혼란
"나는 누구지?"라는 질문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습니다. 어떤 날은 자신이 대단하다고 느끼지만, 어떤 날은 아무것도 아닌 사람처럼 느껴져요.
5. 충동적인 행동
갑자기 과소비를 하거나, 폭식을 하거나, 과음을 하고 나서 "내가 왜 이랬지?"라며 후회한 경험.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이런 행동을 반복적으로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6. 만성적인 공허함
아무리 즐거운 순간이어도 "뭔가 비어 있다"는 기분을 떨칠 수 없습니다. 친구와 함께 있어도, 혼자 있어도 그 공허함은 쉽게 사라지지 않죠.
7. 자해나 극단적인 생각
극심한 감정 상태에서 자신을 해치고 싶다는 충동을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는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오해하지 말아야 할 점
위의 증상 중 몇 가지가 있다고 해서 곧바로 "나 경계성 성격장애인가 봐!"라고 단정 지을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 모두는 감정이 흔들리고, 때론 사람들에게 의존하거나 실망할 수 있어요. 중요한 건 이런 증상이 얼마나 자주 반복되고, 내 일상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느냐입니다.
경계성 성격장애는 단순히 유별난 성격의 문제가 아니라, 복잡한 심리적 요인과 환경적 요소가 얽혀 있는 하나의 장애입니다. 이해와 치료가 필요하죠.
경계성 성격장애는 혼자서 치료하거나, 비전문가가 치료할 수는 없습니다.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스스로를 미워하지 말고, 이렇게 속삭여 주세요. "괜찮아. 나도 내 마음을 더 알아갈 수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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