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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log...

084. 지나온 몇 년 간의 삶에 대한 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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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제가 우울증을 어느 정도 극복했다는 느낌입니다. 예전과 같은 답답함과 공허함도 느껴지지 않고 정서적으로 많이 회복이 되었다는 느낌을 받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정도 회복이 되고 나니 제 마음을 보다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는 느낌입니다.

 

 

마음속에 싹텄던 교만으로 인한 대가

저는 크리스찬입니다. 이번 주일에 들었던 목사님의 설교로 인해 제 마음속에 엄청난 교만이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개구리가 올챙이 적 생각 못한다는 속담이 저에게 딱 들어맞았습니다. 저는 제 자신이 이룬 것에 대해 그것이 온전히 제 힘으로 이룬 것이라는 착각에 빠져 있었습니다. 설교 중에 가장 가슴이 아팠던 말씀은 나의 교만으로 인해 소중한 나의 가족이 고통받게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한 소중함과 감사함은 잊고, 더 가지고 싶어했고, 더 가진 자들을 부러워하며 그들을 따라하려고 했습니다. 그로 인해서 엄청나게 큰 손해를 입을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배우자는 괜찮다며, 실수를 인정하고 손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가자고 이야기하는데 솔직히 눈물이 날 뻔했습니다. 저는 그때 왜 그런 선택을 했던 것일까요? 솔직히 제가 가진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고, 그것을 더 채우고 싶었습니다. 더 가진 사람들처럼 되고 싶었고, 마치 제가 그들처럼 된 것 마냥 교만이 넘쳐났습니다. 그 결과는 소중한 가족들에게 큰 피해를 입히게 되어 버린 것입니다.

 

 

내가 가진 것에 대한 감사의 마음과 앞으로의 마음자세

어제와 오늘 정말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지금 제가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한 소중함을 되새겨 보았고, 저를 포함한 가족의 건강, 해맑게 성장하고 있는 아이를 바라보며, 그 간 제가 부렸던 욕심과 교만에 대해 반성의 마음을 가졌습니다. 이렇게 많은 것을 가지고 있으면서 더 많이 갖기 위해 욕심 부렸던 제 자신의 모습이 정말 보기 싫었습니다. 그리고 수중에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여기까지 올라온 것에 대해 감사하며 겸손했어야 했는데, 제 위치보다 더 높은 곳에 있는 것처럼 행동한 것에 대해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저는 살아가면서 또 후회할만한 일을 또 할 것입니다. 어리석은 인간이니까요. 속은 쓰리지만 오늘의 실패를 마음속에 깊이 새겨넣으려고 합니다. 제 마음속에 교만이 싹틀 때마다, 겸손해지지 못할 때마다 오늘의 실패를 꺼내볼 것입니다.(잊어버리기에는 너무 큰 손해를 봤기 때문입니다.) 제 분수에 맞는 행동과 생각, 늘 제가 가진 것에 대한 감사함을 매일매일 되새기며 살아가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아마도 제가 겸손한 마음을 잊지 않고 있었다면 오늘은 큰 손해는 입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긍정적이고 겸손하게 생각하려고 합니다. 손해는 단순한 금전적인 손해에 그쳤고, 회복할 수 있는 손해이기 때문입니다. 저의 교만함으로 인해 더 큰 아픔이 올 수도 있었지만 회복할 수 있는 손해에 그침에 감사한 마음을 가지려고 합니다. 

 

 

오늘은 정말 '초심을 잊지 말라'는 격언이 떠오릅니다. 16년 전 아무것도 없던 '무'에서 시작할 때의 마음을 너무 오랫동안 잊고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 회복할 수 있는 힘과 시간이 남아있음에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작은 것에도 감사할 줄 아는 겸손한 마음을 되찾는 첫 날로 만들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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