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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토닥이

073. 정신과 진료 기록에 남나요? - 정신과 진료에 대한 오해와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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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진료 기록에 남나요? - 정신과 진료에 대한 오해와 진실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을 받고 싶은데 취업이나 입시에 불이익이 있을까봐 걱정하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고, 또한 약물치료에 대해 잘못 알려진 사실들로 인해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신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잘못 알려진 정보 때문에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을 꺼리시는 분들을 위해 서울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박지은 교수의 인터뷰 내용을 정리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정신과 진료기록, 정말 남나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본인의 진료기록은 본인의 허락없이는 그 누구도 열람할 수 없습니다. 병원에서 진료기록을 발급받기 위해서도 본인이 직접 신청하거나 동의해야 하며, 건강보험공단을 통한 진료기록 확인은 본인조차도 온라인으로는 열람이 불가능하며, 신분증을 지참하고 직접 본인이 방문해서 신청을 해야 합니다.

 

 

이런 걱정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진료기록은 본인 이외는 열람할 수 없음에도 이러한 불안감을 가지는 이유는 바로 전 국민이 국민건강보험에 가입되어 있기 때문에 국가에서 나의 진료기록을 관리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오해를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공공기관 간에 정보공유 가능성 때문에 이런 걱정을 하는 분들이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개인정보제공동의서에 서명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혹시 잘 모르고 동의를 하게 되면 혹시 정신과 기록이 넘어가는 것이 아닌 지 걱정하는 분들이 계시기도 합니다.

 

 

이를 위해 박지은 교수가 직접 건강보험공단에 확인했다는 내용을 말씀드리면 모든 건강 관련 정보가 전산으로 바로 연계되는 경우는 없다는 점, 특히 정신과 건강정보는 채용, 승진, 입시 등의 이유로 건강보험공단에서 정보를 제공하는 일은 없다는 점을 직접 확인하기도 하였습니다. 

 

 

왜 정신과를 가면 죄인이 되거나, 내가 무언가 잘못했나 하는 생각이 들까요?

이는 정신과 치료에 대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고정관념 때문입니다. 편견, 낙인, 선긋기, 차별 등 주변 시선이 두려움의 원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신과 약은 한 번 먹으면 못 끊는다?

정신과 질환에 따라 약물치료의 유지 기간이 다 다릅니다. 특히 정신과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우울증, 불안증, 불면증 등은 약물치료 후 호전되면 얼마든지 약물감량을 통해 중단이 가능합니다.

 

 

정신과, 언제 가야 하나요?

정신건강 문제는 겉으로 드러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게 병이 맞나? 이 정도의 문제로 도움을 받는 것이 맞나?'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도움을 받을 것인지 말 것인지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잣대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로는 질환으로 인해 스스로 느끼는 괴로움과 불편함이 얼마나 큰지 여부입니다. 본인의 힘든 점은 본인이 가장 잘 알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힘든 것이 아니다'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두 번째로는 익숙했던 일상이 정신적인 이유로 인해서 달라졌다면 도움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정신과 치료비 비싸지 않나요?

정신과는 상담도 하고 진료시간도 길기 때문에 치료비가 비싸지 않을까 생각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신과 진료비의 본인부담금이 많이 인하되었기 때문에 큰 부담이 되지 않는 수준입니다. <출처 : 서울대병원TV>

 

 

 

누구나 아프면 병원에 갑니다. 허리가 아프면 정형외과에 가고, 이가 아프면 치과에 가고, 감기에 걸리면 내과나 이비인후과에 가는 것이 부끄러워하거나 숨겨야 하는 것일까요? 정신과도 마찬가지입니다. 앞으로 우리 사회에서 정신과 진료에 대한 편견이 사라지길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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