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5. 프로포폴 중독, 그 위험성에 대하여

최근 연예계에서 프로포폴 투약과 관련된 사건들이 보도되고 있습니다. 일반인들도 건강검진을 위한 내시경 검사 때 한 두 번씩은 맞아본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연예인이나 유명인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많이 투약하는 것으로 알려진 프로포폴 중독은 왜 위험한 것일까요?

 

 

프로포폴은 무엇인가

약학용어사전에 따르면 프로포폴은 빠르게 단시간 동안 작용하는 정맥으로 투여되는 전신마취제입니다. 수술이나 검사 시 마취를 위해 사용되거나, 인공호흡기를 사용하는 환자를 진정시키기 위해 사용됩니다. 프로포폴은 하얀색 액체 형태로 되어 있어서 우유주사라는 별명이 있으며, 다른 마취제들과 달리 빠르게 회복되고 부작용이 적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오남용 시 중독될 수 있는 약물입니다.

 

 

프로포폴의 중독성과 위험성

프로포폴은 앞서 설명드린 것처럼, 진정수면제로서 작용 시간이 비교적 짧고 회복이 빠르기 때문에 성형수술, 수면내시경 등 많은 곳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환자의 혈압과 같은 활력징후를 감시하는 장비와 응급장비가 없으면 매우 위험한 약물입니다. 그리고 프로포폴은 심장 수축력을 감소시키기 때문에 원래 심장이 안좋은 사람은 특히 주의해서 사용해야 하고, 고령자는 소량으로도 무의식에 도달하고 무호흡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의사의 판단하에 주의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프로포폴이 몸에 주입되면 도파민 조절기능이 마비되어 엄청난 양의 도파민이 분비되어 기분이 좋아지는데, 불안감을 억제하고 깨어날 때 환각이나 쾌감을 즐기기 위해 마약 대용으로 쓰면서 중독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정상적으로 사용하면 기억을 잃기 때문에 도취감을 느끼지도 중독되지도 않지만, 기억을 잃지 않을 만큼 소량으로 자주 반복적으로 투여하면 중독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환자들이 처음에는 적은 용량에서도 만족감을 느끼지만 점차 큰 용량을 원하면서 지속시간도 길었으면 하기 때문에 점차 중독이 됩니다. 프로포폴을 맞고 나면 잠을 잘 잤다는 느낌과 함께 기분이 좋아지고 불안감도 해소가 되다 보니 원래 목적 이외로 사용하려는 경우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특히 공황장애, 우울증 등을 앓고 있는 사람들 중 많은 수가 불면증으로 힘들어 하는데, 이때 프로포폴을 투약하면 개운하게 잘 잤다는 느낌을 받기 때문에 유혹에 빠지는 경우도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저도 불면증이 심할 때 내시경 검사를 할 때 프로포폴을 맞고 개운하게 자고 일어난 기억이 나긴 했습니다.)

 

 

프로포폴에 중독되면 정신적으로 신체적으로 약물에 대한 의존성이 매우 강해지며, 내성이 생겨 점점 더 많은 양을 투여해야 하므로 모르핀처럼 강박감, 갈망을 가지게 됩니다. 특히 과하게 사용하면 무호흡으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어,  우리나라에서는 2011년부터 마약류로 분류해 관리하고 있습니다.

 

 

프로포폴의 경우 과하게 사용하게 되면 가장 큰 문제점이 바로 기도가 막히게 되어 결국 숨을 쉬지 못해 사망에 이르게 된다는 점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케이스가 바로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인데, 그의 사망 원인이 프로포폴 과다투여였습니다. 당시 개인주치의였던 머레이 박사가 불면증에 시달리던 마이클 잭슨에게 6주간 프로포폴을 투여했고, 점차 양이 늘어 사망했던 당일에는 25mg이나 투여하고 잠시 자리를 비우고 다시 와보니 기도가 막혀 숨을 쉬지 않았고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되었던 것입니다.

 

 

지금 잠깐동안의 쾌락을 위해, 혹은 불면증과 우울증으로 힘든 당장의 순간을 이겨내기 위해 잘못된 선택을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 잠시동안의 일탈이 돌이킬 수 없는 큰 화를 부를 수 있다는 것 잊지 말고, 다른 방법으로 해결책을 찾아야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