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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은 소아청소년기, 젊은 성인기, 중년기, 노년기 등에서 각각 특징적인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이는 각 연령에 따라 다른 개인적, 사회적, 경제적 여건이나 대인관계 등의 다양한 요소들이 우울증을 유발하는 데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노년기에는 특징적으로 정상적인 노화로 인하여 신체기능 저하를 경험하게 됩니다. 과거 무리 없이 수행했던 많은 활동들을 서서히 하지 못하게 되면서 좌절감을 느끼고 자존감이 낮아지게 됩니다.
노인우울증의 정의
노인들은 다양한 만성질환을 동반하며 삶의 질이 낮아지게 됩니다. 흔히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퇴행성 관절질환들을 경험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식사나 외부활동을 하는데 많은 지장을 받습니다. 특히 만성적인 통증은 삶의 질을 감소시키는 중요한 요인입니다. 이러한 스트레스들로 인하여 노인들은 우울감, 상실감 등을 자주 느낍니다. 마지막으로 노년기는 활발한 사회, 경제적 활동을 마무리하는 시기로서 경제적 어려움이나 사회적 고립에 놓이기 쉽습니다.
노인우울증의 원인
노인 우울증의 원인은 넓은 의미에서는 전형적인 우울증의 원인으로 알려진 유전적, 신경생물학적, 환경적 요인입니다. 다만, 다른 연령대에 비하여 환경적 요인이 더 많이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유전적 요인
노인 우울증을 유발하는 유전 표지자는 아직 알려진 것이 없습니다. 다만,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노인들 대상으로 한 쌍생아 연구에서 유전이 우울증 발병에 미치는 영향이 18%라는 보고가 있습니다. 그리고 노인우울증을 앓고 있는 환자는 젊은 나이에 우울증이 있는 환자보다 가족력을 보이는 경향이 낮았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신경생물학적 요인
노인 우울증에서는 흔히 인지기능 저하가 관찰됩니다. 주로 전두엽 기능인 실행기능 장애가 자주 나타나는데 이는 우울증이 생기기 전에 발생하여 우울 증상이 개선된 이후에도 지속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편도체는 주로 감정을 매개하는 역할을 하는데 노인에서 편도체 기능 이상으로 인하여 우울감이나 무감각한 증상을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해마의 구조 이상 역시 노인 우울증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해마는 스트레스나 노화에 취약하여 해마의 이상이 노인에서 우울증을 유발하는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뇌의 기능변화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질환이 노인들에게 우울증에 쉽게 걸리게 합니다. 대표적으로 파킨슨병, 치매, 심혈관계 질환, 암 등이 우울증을 잘 유발하는 신체 질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환경적 요인
노인 우울증에 영향을 주는 환경적 요인은 매우 다양합니다. 정상적인 노화 과정에 대한 부적응, 만성질환에 의한 심리사회적 고통, 사회경제적 어려움 등이 우울증의 발병에 영향을 미칩니다.
노인우울증의 역학 및 통계
일반 노인 인구의 1~4 %가 주요우울장애를 앓고 있으며, 연간 발생률은 0.15 %로 알려져 있습니다. 남성보다 여성이 두 배나 많습니다. 주요우울장애의 유병률과 발병률은 모두 70~85세 이후에 두 배가 됩니다. 마찬가지로 양극성 장애가 있는 노인의 수가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절대 노인 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아마도 이 질환을 앓고 있는 노인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경한 우울증의 경우 유병률은 4~13% 입니다. 2년 이상 지속하는 경미한 우울증 증상을 특징으로 하는 기분 저하 장애는 노인의 약 2%에서 발생합니다.
결론적으로 노인 우울증은 중년(유병률 8~16%)보다 우울증 발생 빈도는 비슷하지만 (유병률 8~16%) 증상이 심한 우울증이 발생하는 빈도가 높다고 하겠습니다. 특히 매우 나이가 많은 사람은 우울증에 걸리기 쉽습니다.
노년기 우울증의 유병률은 지역 사회보다 의료 환경에서 더 높습니다. 병원에 입원한 환자의 10~12%는 주요우울장애를 앓고 있지만, 일차 진료 환자의 유병률은 6~9 %입니다. 그러나 덜 심각한 유형의 우울증을 앓고 있는 환자의 절반 이상이 1년 후에도 여전히 우울합니다. 요양원에 거주하는 개인의 주요우울장애 유병률은 12~14%이지만 장기 요양을 하는 사람들에서는 17~35%입니다.
노인우울증의 증상
* 우울한 기분보다는 신체적 불편감에 대한 호소가 많다.
* 불안 증상이 자주 동반되고 수면장애를 보인다.
* 무기력, 흥미에 대한 소실이 나타난다.
* 망상이 동반될 수 있다.
* 기억력 감퇴 혹은 실행기능 저하 등의 인지 증상이 나타난다.
위와 같은 증상들이 개인 활동, 사회 활동, 대인관계 전반에 걸쳐 나타나며 이로 인해 뚜렷한 기능적 손상을 초래하는 경우 노인 우울증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노인우울증의 치료
노인우울증은 일반적인 우울증과 마찬가지로 치료 가능한 질환입니다. 지역사회 노인 우울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80%의 환자가 적절한 치료를 통해 우울증에서 회복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노인 우울증의 성공적인 치료는 특히 노인 환자의 전반적인 기능과 삶의 질을 크게 향상할 수 있습니다.
노인 우울증에서 기능 장애의 정도는 심부전이나 만성 폐쇄성 폐 질환과 같은 중대한 의학적 질병의 정도와 유사합니다. 우울증 치료에는 약물 요법, 심리사회적 치료뿐 아니라 관련된 신체 질환의 치료도 포함합니다. 노인 환자의 특성상 치료약물의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고 다른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아 약물에 대한 상호작용 등에 대해서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와 면밀하게 상의해야 합니다.
약물치료
노인 우울증의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은 주로 항우울제이며, 치료 효과가 부족할 시 다양한 다른 계통의 약물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노인 우울증에서 특별히 선호되는 항우울제는 없으며 다양한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절하게 약물을 선택하게 됩니다. 노인 우울증에서도 치료효과가 부족할 시 다약제의 사용이 크게 증가했으며, 특히 여러 항우울제와 항정신병 약물의 병합요법이 증가했습니다. 이러한 추세에도 불구하고 여러 문헌에서는 여전히 노인환자를 위하여 약물의 수를 제한하는 것을 권고합니다. 불안증상이 심한 환자, 정신병적 증상을 동반한 환자 또는 치료 저항성 환자의 경우 비정형 항정신병 약물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약물치료에는 항상 부작용 (예: 진정, 운동 실조, 혼돈, 심혈관 부작용)에 대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치료 효과가 있는 경우에 항우울제의 적절한 사용 기간은 약 6~12개월입니다. 이 치료 기간은 우울증이 재발하거나 치료 효과가 적은 경우 더 길어질 수 있습니다. 일부 환자, 특히 만성 증상 또는 빈번한 재발 (특히 평생 3회 이상)이 있는 환자는 장기간의 유지 약물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항우울제는 효과가 즉각적으로 나타나지 않고 천천히 나타나기 때문에, 처음 복용할 때 그 효능을 확인하는데 약 4 ~ 6주가 소요될 수 있습니다.
약물의 부작용은 노인을 치료할 때 항상 중요한 문제입니다.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는 일반적으로 비교적 부작용이 적은 항우울제로 간주하지만 그래도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심각한 부작용이 생기는 경우는 매우 드물기 때문에 약물치료 자체에 대해 공포를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부작용에 대해서는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와 면밀히 상의하여 복용하면 됩니다.
정신치료
다양한 심리적 요인이 노인 우울증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심리적 문제에는 슬픔과 상실, 사별 후 생활, "빈 둥지", 은퇴, 고통 및 질병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평생 경험한 후회는 노인 환자에게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재정적 문제, 의존성, 외로움, 노화의 실존적 문제, 죽음에 대한 두려움 또한 심각한 문제입니다. 지지정신치료는 약해진 마음을 도와주며, 실질적인 조언, 약물 교육, 마음가짐, 활동 및 희망적인 태도 유지에 중점을 둡니다.
인지행동치료(CBT)는 우울증 치료 효과에 대한 근거가 충분한 심리치료로, 환자는 이를 통해 증상을 스스로 완화하고 재발 위험을 줄이는 여러 기술을 배울 수 있습니다. 인지행동치료는 몸이 아프거나 인지장애가 있는 노인 환자에게 맞도록 변형시켜 적용할 수 있습니다. 가족의 역할도 노인 우울증 환자의 치료에서 중요합니다. 이외에 문제 해결 치료는 우울증 환자가 주요 생활 문제를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실용적인 계획을 개발하고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춘 비교적 새로운 치료법으로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출처 : 국가정신건강정보포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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