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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토닥이

082. 스스로 생을 마감하고자 하는 사람들에 대한 골든타임,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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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생을 마감하고자 하는 사람들에 대한 골든타임, 10분

 

바로 앞선 포스팅에서 '극단적 선택'이라는 용어의 위험성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았습니다. 물론 동의하시는 분들도 있으실 테고, 아니신 분들도 있으실 겁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스스로 자신의 생명을 끊는 행위'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는 생각은 모두 같으실 것입니다.

 

'그것'을 막을 수 있는 골든타임 '10분'

실제 사례를 살펴보면 개인차가 있지만 대체적으로 . '그것'을 떠올린 사람들이 실행에 옮기기까지 평균적으로 10의 시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10분이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다고 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만약 그 10분 내에 1393 같은 곳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거나, 누군가가 강하게 붙들어 준다면 한 사람의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것'을 생각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누군가가 자신을 붙들어 주기를 바란다고 저는 생각합니다.(제 생각이 틀릴수도 있습니다만, 아마 누군가가 말려주기를 원하는 사람이 훨씬 많을 것입니다. 실제로 의료 현장에서도 자살에 실패한 사람 중 상당수가 '살아있어서 다행입니다.'라고 말한다고 합니다.)

 

 

저 역시도 누군가의 목소리와 위로의 말이 많이 듣고 싶었던 순간이 있었습니다. 그 때 1393을 눌렀고, 다행히 저는 두 번의 시도만에 바로 연결이 되었습니다. 20분의 걸친 통화를 통해서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특별한 이야기를 한 것은 없습니다. 그저 누군가가 나에게 집중하며 나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는 것, 그리고 작은 위로의 말 한마디가 생각보다 저를 훨씬 더 편하게 해 주는 느낌이었습니다.

 

과거 마포대교의 자살예방문구(지금은 없습니다.)

 

통화대기 시에 위로의 메시지를 보내주는 것은 어떨까요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통화연결이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물론 인력이 부족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겠고, 무작정 인원을 늘릴수도 없을 것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것은 통화대기 시에 위로의 이야기와 격려의 이야기를 해주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입니다1393에 전화를 걸 정도면 이미 많이 지친 상태일 것이며, 마음은 무척이나 약해져 있는 상황일 것입니다. 그 때 건네지는 작은 위로의 말은, 비록 녹음된 말일지라도 생각보다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물론, 녹음된 목소리이기에 별 효과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 마지막을 생각하고 있을 만큼 절박한 심정의 사람에게 들려주는 작은 메시지 하나가 단 한 사람이라도 살게 할 수 있다면 그렇게 무의미한 시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사람의 마음에는 정말 작은 메시지도 큰 여운을 남길 수 있다고 믿습니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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