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장애의 정의
불면증이란 잠들기까지 너무 오래 걸리거나, 잠든 후 자주 깨거나, 새벽에 너무 일찍 깨어 다시 잠들기 어렵거나, 자고 일어나도 개운하지 않은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수면장애의 일종으로 다음 날 활동을 하는데 지장을 줄 정도록 양적, 질적으로 충분한 잠을 못 자는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불면증상과 함께 낮 시간 동안의 기능장애를 동반하는 상태를 불면질환 또는 불면장애라 합니다. 우울, 불안 등 정서증상에 동반된 불면증이나 야간 호흡곤란, 야간 천식발작 등 신체증상에 동반된 불면증, 특별한 원인을 알 수 없는 일차 불면증 등이 있습니다. 국내 성인의 20% 이상이 불면을 호소할 만큼 흔합니다.
정신생리성 불면증은 스트레스로 인해 우선 불면증상이 생긴 후, 불면증상이 지속되면 어떻게 하나 하는 불안 및 두려움으로 인해 자율신경이 흥분되고 이로 인해 불면이 다시 찾아오는 악순환을 겪는 불면증입니다. 만성불면증의 대다수가 이러한 인지행동적 왜곡에 의해 진행되고 유지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불면증에 대한 제대로 된 접근을 하기 위해서는, 우선 불면증이 악화되고 지속되는 이유에 대한 이해가 우선입니다.
불면장애의 진단기준
임상의가 환자의 졸림 증상을 선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여러 척도들이 있습니다. 수면일기는 환자의 수면 패턴 조사에 도움이 됩니다. 만약 수면시간에 대해 믿을 만한 정보를 얻기 어렵거나 보다 객관적인 평가를 원할 경우, 일주일정도 수면-각성 활동기록기를 차고 생활하도록 할 수도 있습니다. 수면-각성 활동기록기는 손목에 차고 생활하는 시계모양의 검사도구로 움직임과 빛의 양을 기록하는 장치인데, 움직임과 빛의 양에 근거해 자고 깨는 대략적인 수면양상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됩니다.
- 병력 청취 및 검사
- 약물 사용력(약, 술, 커피, 담배, 불법적 약물들)
- 신체검사
- 혈액검사
- 정신과적 병력
- 성격적 요인
- 직업 및 가족 상황
- 대인관계 갈등
- 수면장애의 병력 (유발 요인을 포함하여)
- 같이 자는 사람으로부터의 정보 (자는 동안 주기적으로 다리를 차는지, 자는 동안 숨이 멎는 지 등)
- 근무 시간/일주기리듬 (교대근무, 자고 깨는 시간이 앞으로 당겨지거나 뒤로 늦춰져 있지 않은지)
- 수면-각성 패턴, 낮잠을 자는지 (수면일기 및 설문지를 통해 평가)
- 활동기록기
불면장애의 치료
1. 약물치료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과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이 있습니다. 일반의약품은 항히스타민제인 독실아민이나 디펜하이드라민이 있습니다. 원래 항히스타민제는 감기나 알레르기, 콧물과 같은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 개발되었으나 그 외에도 심한 졸음을 유발하기도 하여 이를 이용해서 수면에 치료로 사용하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약물은 단기간 사용을 위해 개발된 것으로 1-3일 이상 복용해도 효과가 없거나 1주일 이상 장기간, 수면보조제로 일반의약품을 복용하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닙니다. 이러한 약물의 대표적인 부작용으로는 어지러움, 다음날 심한 졸음, 시야가 흐릿한 느낌, 몽롱한 정신, 잠을 잔 것 같지 않은 느낌, 목마름 등이 있을 수 있으며 내과적인 질환이 있거나 다른 약물을 복용하는 사람은 투약에 매우 주의하여야 합니다.
전문의약품으로는 졸피뎀과 같은 비-벤조디아제핀계 약물 또는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인 트리아졸람이 대표적입니다. 이러한 약물은 뇌 속의 수면유도 물질에 작용하여 수면을 돕습니다. 트리아졸람은 신체적인 의존성 및 심리적인 의존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즉, 같은 효과를 보기 위해 약물의 양이 점점 늘어나거나 약을 중단했을 때 금단증상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졸피뎀은 심리적인 의존성을 일으킬 수 있으며, 복용을 중단하면 심리적으로 불안해지거나 약의 효과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약을 찾게 되는 의존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멜라토닌 수용체에 작용하는 약물도 있습니다. 불면증을 위한 약물치료를 계획할 때에는, 약을 복용하는 것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단지 수면 습관을 다시 건강하게 회복시키기 위해 단기간 약물의 도움을 받는 것일 뿐입니다. 다만 지나치게 약에 의존하지는 않도록 주의하여야 합니다. 전문의약품을 복용할 때는 반드시 의사의 지시대로, 정해진 용량을 정해진 시간에 복용하여야 하며, 약을 복용할 시간 역시 의사와 상의하여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2. 비약물치료
수면제한법
불면증 환자들이 불필요하게 수면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비정상적으로 노력하는 것을 환자의 실제 수면시간을 고려하여 제한하는 방법입니다. 수면제한을 위해서는 수면일지 또는 활동기록계를 통해 환자의 수면시간을 확인하고, 환자의 수면효율을 고려하여 목표 수면시간 및 기상시간을 결정합니다.
자극조절법
잠자리 혹은 침실은 잠을 자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수면을 방해하는 활동은 침실 밖에서 하도록 하여, 잠자리, 취침시간, 침실 등 수면을 조절하는 자극조건들과 수면 간의 관계를 조정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수면에 관한 잘못 형성된 조건화를 잠이 들기 용이한 건강한 습관과 연관시키는 행동치료적 기법입니다.
① 졸릴 때에만 자리에 누우십시오.
② 잠이 오지 않으면 10분 내지 15분 정도 후에 다시 일어나십시오.
③ 거실에 앉아서 스탠드만 켜 놓고 책을 읽거나 TV를 보거나 음악을 듣거나 하십시오.
④ 졸리면 다시 잠자리로 들어가서 잠을 청하십시오.
⑤ ②-④의 과정을 반복하십시오.
⑥ 기상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십시오.
⑦ 잠자리는 잠을 자는 용도로만 사용하십시오.
⑧ 낮잠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 졸린다면 30분 이내로만 주무십시오.
이완요법
복식호흡, 점진적 근육이완법 등과 같은 이완훈련을 하면서 잠을 잘 이룰 수 있도록 하는 기법입니다. 만성불면증을 앓고 있는 환자의 경우 자율신경계 조절기능 저하로 인해 긴장상태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서 두근거림, 좌불안석, 두통, 감각예민 등을 동반하는 경우 이러한 신체적인 이완을 병행하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복식호흡법에 대해, 다음의 지시를 활용합니다.
① 편안한 자세로 눕거나 앉아서 두 눈을 감으십시오.
② 왼쪽 손은 배 위에, 오른쪽 손은 가슴에 올려놓으십시오.
③ 약 5초간 코로 천천히 가능한 한 깊게 숨을 들이쉬면서 배를 최대한 내미십시오.
④ 배가 부풀어 오르는 것을 느끼면서 숨을 들이마시되, 가슴이 움직이지 않도록 하십시오.
⑤ 숨을 최대한 들이마신 상태에서 1초 정도 숨을 멈춥니다.
⑥ 약 5초간 천천히 숨을 끝까지 내 쉽니다.
⑦ 한 번 시행 시 5분 간, 하루 중에 자주 시행하시기 바랍니다.
인지치료
잠에 대한 잘못된 역기능적 사고들이 오히려 잠을 더 못 자게 하는 원인이 되기 때문에, 불면증에 대해 과도하게 걱정하거나 불면으로 인한 건강상, 심리적인 이유들이 부각되어 생기는 불안에 대한 자동화 사고를 점검하고 교정하는 치료입니다. 수면시간에. 대한 강박적인 집착(낮에 기운을 차리고, 일을 잘하려면 8시간은 자야 한다, 전날 잠을 충분히 못 자면, 다음날 낮잠을 자거나 잠을 좀 더 오래 자서 보충해야 한다.), 잠을 잘 이루지 못하는 상황에 대한 파국화 사고(잠을 잘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잃을지 모른다는 걱정을 한다. 충분히 잠을 못 자면 다음 날 낮에 기능을 거의 할 수 없다), 불편한 증상의 원인을 수면으로 인한 것이라고 여기는 일반화(수면장애로 인해 생기는 부정적인 문제들에 대처할 만한 능력이 거의 없다.) 등이 그 예입니다.
수면에 대한 역기능적 또는 잘못된 사고
① 하루에 8시간은 자야 한다.
② 부족한 잠은 어떻게 하든지 보충해야 한다.
③ 잠을 잘 못 자면 건강을 해칠까 걱정된다.
④ 잠을 잘 못 자면 이튿날 생활을 망치게 될 것이다.
⑤ 잠을 영영 통제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부정적인 정서 반응과 부적응적 수면 습관
① 수면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하고 집착한다.
② 잘 시간이 다가오거나 침대에 누우면 오히려 각성이 된다.
③ 잠이 오지 않는데도 미리 누워서 자려고 애쓴다. <출처 : 국가정신건강정보포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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