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음 토닥이

058. 아이가 집중을 못해요 -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반응형
우리 아이가 수업 시간에 너무 산만하고 집중을 못 해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주의 산만함, 과잉행동 및 충동성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으로 학령전기에서 성인기까지 여러 기능(가정, 학교, 사회생활 및 직업생활 등)에 지장을 초래하는 질환입니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는 부주의형, 과잉행동/충동 우세형, 혼합형으로 나눠집니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유전적, 도파민 등의 신경전달물질, 전두엽 발달 등과 관련된 뇌의 신경생물학적 요인이 가장 결정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 저절로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불안장애나 반항장애 등 다른 질환이 동반되기도 하고, 절반 정도는 성인기까지 증상이 남아있게 됩니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의 치료는 약물치료와 행동치료 기법을 이용한 심리사회적 치료, 부모 상담을 병행할 때 가장 효과적입니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의 정의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ttention deficit/hyperactivity disorder, ADHD)소아정신과 영역에서 가장 흔한 질환 중 하나입니다. 주로 주의산만, 과잉행동, 충동성이 보이며 7세 이전 아동 초기에 발병하고, 성인이 되어서도 영향을 주게 되어 가정, 학교, 사회생활 등에 지장을 초래하는 중요한 질환입니다.

 

 

아이가 만약 산만하고, 참을성이 부족하고, 행동이 앞서는 모습을 보인다면, 주의력결핍 행동장애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대체로 유치원이나 학교와 같이 질서를 잘 지켜야 하는 환경과 수업 시간 동안 가만히 있어야 하는 상황에서 증상이 더 잘 드러나게 되므로, 담임교사로부터 수업 시간에 아이가 집중을 잘 못 한다.’, ‘장난이 심하다.’, ‘말을 잘 듣지 않는다.’는 의견 등을 흔하게 받게 되고, 병원 상담과 진료를 권유받기도 합니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의 원인

부모님 중에는 아이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를 진단받으면 본인 탓이 아닌지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렇듯 ADHD의 원인으로 가장 많이 오해하는 것이 양육이나 교육환경의 문제가 원인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하지만 이런 흔한 오해와는 달리 ADHD는 오히려 유전적인 요인을 포함한 뇌의 신경생물학적 요인이 더 결정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유전적 요인

ADHD 가계도 연구에서 가족력이 있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ADHD 아동의 형제는 약 30%에서 발생하고, 부모가 ADHD인 경우에는 57%에서 발생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신경학적 요인

전두엽의 기능은 충동을 조절하고 주의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이는 각성, 주의집중, 정보처리 및 충동 억제 등과 관련된 인지조절 네트워크, 집중하지 않을 때 활성화되는 디폴트모드 네트워크, 보상, 동기, 실행기능 등과 관련된 도파민 회로와 연관이 됩니다. ADHD 환자의 경우 전두엽과 연결된 인지조절 네트워크의 기능이 떨어져 있고, 인지조절 네트워크가 활성화 될 때에 정상적으로 약해져야 하는 디폴트모드 네트워크가 과활성화 되어있거나, 도파민 신경회로의 기능이 떨어져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ADHD 치료제는 대게 도파민의 기능을 강화하는 역할을 합니다.

 

환경적 요인

임신 및 출산 중 합병증, 독성물질에의 노출, 기타 신경학적 손상에 의해 뇌의 전두엽과 관련된 신경 네트워크의 기능이 떨어지거나 구조적 위축 등을 유발 혹은 악화될 수 있습니다.

 

정신 사회학적 요인

사회심리학적인 요인, 환경적인 요인들보다는 유전적인 요인/생물학적인 요인이 더 중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만, 심한 학대, 방임은 ADHD의 증상 중 주의산만, 충동성 조절의 어려움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의 경과 및 예후

과거에는 아이가 성장하면서 괜찮아지는 것으로 생각했지만, ADHD 연구에서 20년 이상을 추적하고 경과를 조사해 본 결과 무조건 연령이 높아진다고 해서 증상이 좋아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ADHD 아동은 성장하면서 학업에서는 성적이 떨어져 학습에 의욕이 저하되고, 좌절감을 느끼면서 본인에게 부정적인 자아상을 갖게 되거나난폭한 성격을 가져오기 쉽고, 50% 정도는 성인이 되어서도 성격이 급하고 인내심이 부족한 것 등의 증상을 갖게 됩니다.

 

 

10~18세 사이의 ADHD 아동을 5년간 추적 연구한 결과 ADHD 아동의 약 70%가 청소년기까지 지속해서 상당한 곤란을 겪는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ADHD 아동의 성인기 예후에 대해서는 직업을 자주 바꾸고, 사회적인 기술이 떨어지거나, 자긍심이 낮은 증상을 보였습니다별다른 후유증이나 문제없이 회복되는 경우도 있지만 많은 경우에서 증상의 부분적인 호전만을 가집니다또한 심하면 우울증으로 인하여 극단적인 선택을 하거나, 알코올이나 약물 남용의 위험이 있으며 혹은 반사회적 행동에 빠지기도 합니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의 역학 및 통계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는 전 세계적인 유병률은 약 5% 정도로 보고되며, 우리나라의 역학조사에 따르면 초등학생에서 약 13%, 중학생과 고등학생에서 7% 정도 됩니다. 보통 남아에서 더 흔하게 발병하는데, 대략 6:1 정도로 여아보다 남아의 비율이 높게 나타납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단순히 아이가 외향적인 성격을 가졌다.’, ‘심한 개구쟁이다.’라고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거나 나이를 먹으면 좀 나아지겠지 하는 마음도 들 수 있습니다. 그런데 병원을 방문하는 집중력이 떨어지고 산만한 아이 중에는 ADHD뿐만 아니라 불안 등의 다른 정서적인 문제가 있거나발달이 느린 경우도 있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을 감별하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도움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의 증상

ADHD의 핵심증상은 크게 3가지로 (1) 주의산만 (2) 과잉행동 (3) 충동성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주의 산만한 증상은 남의 말을 집중해서 듣지 못하고, 끝맺는 일을 잘 못하고 다른 자극에 산만해지는 모습을 말합니다과잉행동은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불필요하게 몸을 움직여서 다른 사람이 보기에 마치 모터가 달린 것처럼 움직이는 모습을 말합니다충동성은 어떤 행동을 잘 참지 못하고, 차례를 기다리지 못하는 등의 돌발적인 행동을 함으로써 문제를 일으키는 것을 말합니다.

 

 

특히 ADHD 아이들은 이러한 충동성을 잘 조절하지 못하여 또래 관계가 나빠질 뿐만 아니라, 학습에 대한 흥미가 떨어져 수행능력도 저하될 수 있습니다. 지루하고 귀찮은 일에는 특히나 더 집중하기 힘들어하고 돌발행동을 하기 쉽기 때문입니다이때 예상치 못한 행동 때문에 주위 사람들은 당황하게 되고 부모나 선생님은 자주 아이를 야단치게 됩니다. ADHD 아이에게는 학습이나 행동 문제로 인한 학교생활의 어려움이 흔하게 나타나며, 이런 문제들로 부모와의 갈등도 심해집니다. 자동차로 말하면, 브레이크가 잘 듣지 않아 멈춰야 할 때 멈추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부정적인 경험이 반복해서 축적되면, 부모와 아이 사이의 관계도 나빠질 뿐 아니라, 나중에는 아이의 성격에 문제가 생깁니다. 자존감이 떨어지고, 공격적이고 불안한 성격이 형성될 수 있기 때문이죠. ADHD 아동은 학습 장애, 불안 장애, 기분 장애, 물질 사용 장애가 일반 인구보다 더 높은 비율로 나타납니다대체로 성인이 되면서 과잉행동은 다소 줄어들지만, 상당수는 증상이 계속 이어집니다성인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환자들은 감정을 잘 조절하지 못하여 빈번하게 충동적이고 다혈질적으로 행동을 하므로 안정적인 대인관계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이 많고오랫동안 직장생활을 하는 것을 힘들어하기도 합니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의 치료

ADHD 아동의 부모나 교사에게 약물치료를 권유하면 처음에는 의아해하거나 반대부터 하는 경우가 많지만, 약물치료는 ADHD에서 약 70%~80% 정도에서 매우 효과적입니다따라서 ADHD의 치료 핵심은 약물치료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임상에서 증상이 경한 경우에는 약물치료 없이 환경수정이나 부모 상담, 행동 수정 등을 우선으로 시행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가 비교적 중한 경우에는 약물치료가 많은 도움이 되므로, 치료 시작 전에 약물의 효과와 한계에 대해서 잘 이해하고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약을 끊는 시점을 정하는 것은 아이의 상태에 따라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약을 먹으면서 증상이 뚜렷하게 좋아져서 또래와 비교할 때 차이가 없고, 약을 가끔 건너뛰었을 때도 약을 먹을 때와 행동의 차이가 거의 없다면 전문가와 상의하여 결정할 수 있습니다.

 

 

약물치료

치료약물의 종류로는 크게 중추신경 자극제(각성제)와 비각성제가 있습니다. 이외에 일부 항우울제 등이 이차 혹은 삼차적인 선택 약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치료약물의 종류

 

O 중추신경 자극제(각성제)

중추신경 자극제(각성제) 중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는 암페타민, 메틸페니데이트가 있지만, 국내에서는 메틸페니데이트(methylphenidate) 제형들만 시판되고 있습니다. 지속형 메틸페니데이트 제제는 10~12시간 효과가 있으며 복용이 편리하고 부작용이 덜하다는 면에서 선호됩니다. 이 때 약물 부작용으로는 식욕 저하, 체중감소, 두통, 목마름, 불면, 구토, 잦은 맥박, 복통, 틱 등이 있습니다. 대체로 심혈관계 작용을 제외한 나머지는 대개 몇 주 지나면 감소합니다. 드물게는 기존 정신병 증상이 악화하거나 조현병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이 같은 위험요인이 예상될 때는 약물을 투여하지 않아야 하고, 만일 증상이 있으면 즉시 투약을 중지합니다. 중지 후 증상은 소실하기 때문에 다른 별도의 치료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성장기 아동의 경우 정기적으로 신장과 체중을 측정하며, 만약 아이의 성장률이 떨어진다면 주말이나 방학 동안 약물을 일시적으로 중단할 수도 있습니다.

 

 

O 비각성제

ADHD 치료제로 쓰이는 비각성제 약물은 선택적 노르에피네프린 재흡수 억제제로서, 아토목세틴이 대표적입니다. 이 약물은 메틸페니데이트보다 수면장애와 식욕감소의 부작용이 덜한 편입니다. 전반적인 부작용의 빈도는 낮지만 진정, 어지러움, 식욕감소, 소화불량, 어지러움, 예민함 등의 부작용이 있습니다.

 

 

O 삼환계 항우울제

약물 남용의 가능성이 있거나, 틱 또는 뚜렛 장애의 가족력이 있거나 자극제의 부작용이 심하여 투약하기 어려운 경우 삼환계 항우울제 사용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만, 단점으로 심혈관계 부작용이나 과량복용의 위험성이 있고 효능도 떨어지기 때문에 최근에는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정신치료

 

O 비약물치료

ADHD에 대한 비약물치료로는 교육, 행동치료, 작업기억훈련, 뉴로피드백 등이 있습니다. 이중에서도 행동치료가 가장 효과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비약물적인 치료는 약물치료만으로 잘 호전이 되지 않는 동반증상에 매우 효과적이기 때문에, 약물치료와 비약물치료는 상호보완적인 측면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ADHD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효과가 좋은 약물치료를 먼저 해야 한다는 견해와 우선 비약물치료부터 해야 한다는 견해가 나뉘는데, 다음 3가지 경우에서는 비약물치료를 먼저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1) 증상이 매우 경미할 때, (2) 아동이 어려서 학교를 다니기 전일 때, (3) 약물치료에 대한 거부감이 강할 때는 행동치료를 먼저 시작해 볼 수 있습니다.

 

약물치료와 함께 행동치료를 포함한 다른 비약물치료가 꼭 필요한 경우는 약물치료를 받고 있음에도 효과가 부족하여 여전히 많은 증상을 보이는 경우, 불안, 반항, 학습장애 등의 다른 문제가 도 동반된 경우입니다약물치료를 받으면서 행동치료를 추가할 경우 약의 용량을 낮추고 부작용도 줄일 수 있습니다.

 

 

O 부모 및 가족 상담

부모 및 가족 상담을 통해서, ADHD 아동의 특성으로 인해 가정 내에서 부모가 겪는 어려움을 도와주고, 부모-아동의 갈등을 감소할 수 있습니다. 부모 상담에서는 하나에서 두 가지 정도의 목표 행동에 관심을 두도록 합니다. 이 때 목표는 완벽하기보다는 현실적이고 실현 가능한 것으로 설정하도록 합니다.

 

부모님이 무엇보다 아동과 대화할 때는 아동의 말을 주의 깊게 듣고, 일관성 있는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모훈련에서는 구체적으로 아동의 적절한 행동을 긍정적으로 강화하고, 분명하고 효과적으로 아동에게 지시하고, 타임아웃과 같은 적절하게 처벌하기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 배웁니다대체로 부모가 아이로 인해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 때문에 이에 적절하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O 교육적 개입

학교에서 교사가 사용할 수 있는 행동 치료 접근으로 긍정적 행동에 관해 관심을 주기, 수업 규칙, 타임아웃, 칭찬 스티커 붙여주기, 알림장에 적어 주기 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O 인지행동치료

인지행동치료에서는 증상을 일으키는 현재의 사고와 행동에 초점을 맞춥니다. 생각을 바꾸면서 감정과 행동을 조절한다는 것입니다. 아이가 일단 멈추고 생각한 후 행동하도록 함으로써 체계적이고 단계적으로 생각하게 합니다. 다만 인지행동치료는 아동에서의 연구가 부족하고, 시간과 경비가 많이 소요되는 점, 일반화가 부족하다는 점 등으로 인하여 실제 임상에서 이용되는 데 어려움이 많습니다.

 

 

O 아동기술 훈련

아동기술훈련은 사회기술훈련이라고도 부르는데, ADHD인 아이들에게 정리하기, 계획 세우기, 할일 목록 관리하기 등을 가르쳐주고 익히게 합니다. ADHD 아동은 대체로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듣지 않고, 이야기하는 중간에 부적절하게 끼어들기도 하여 다른 사람들이 자주 당황하고때로는 공격적으로 다른 사람들을 대하기 때문에 따돌림을 당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일반적인 사회적 행동과 학업 수행을 높일 수 있는 사회기술 훈련이 필요하고이런 경우 역할극, 행동 시연 등 새로운 기술을 가르치고 연습하게 하여 타인과의 관계를 개선하는 방법을 훈련하는 것을 목표합니다사회기술훈련을 통하여 친구 만들기, 경청하기, 자기 주장하기, 문제 해결하기, 감정조절하기, 따돌림에 대처하기와 같은 사회기술을 가르쳐주고 연습하도록 합니다. <출처 : 국가정신건강정보포털>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반응형